방북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北 국토환경보호상 만나

입력 2018-08-23 22:31  

방북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北 국토환경보호상 만나
양묘장도 방문…北, 해양오염 방지 캠페인 동참키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방북 중인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김경준 북한 국토환경보호상을 만나고 양묘장 등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국토환경보호상 김경준 동지는 2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 집행국장(사무총장)과 일행을 만나 담화를 하였다"고 전했다.
솔하임 사무총장은 같은 날 '현대적인 나무모(묘목) 생산기지'인 국토환경보호성 중앙양묘장을 방문하고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을 참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 매체는 이번 면담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솔하임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환경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라고 전했다.
솔하임 사무총장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유엔환경계획의 '깨끗한 바다'(#CleanSeas) 캠페인에 북한이 참여하기로 했다고도 소개했다.
그가 트위터에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은 캠페인 참가를 약속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의 바다 오염을 줄이기 위한 민족행동계획 작성을 비롯하여 바다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에 (유엔이) 적극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후 국가적 과제로 산림복구를 강조해 왔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북한 당국이 해양오염 방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엔환경계획은 유엔의 환경 이슈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로, 이 기구의 수장인 솔하임 사무총장은 22일부터 북한을 방문 중이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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