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오후 11시 목포 상륙…호남 충청 강원 12시간 강타할 듯(종합)

입력 2018-08-23 23:26  

'솔릭' 오후 11시 목포 상륙…호남 충청 강원 12시간 강타할 듯(종합)
서울 내일 오전 7시께 최근접…동남쪽 130㎞까지 접근
강도 '중'·크기 '소형' 약화…기상청 "여전히 철저히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오후 11시께 전남 목포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후 9시께 목포 남남서쪽 70㎞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10시께 진도를 통과한 데 이어 오후 11시께 목포를 통해 상륙했다.
목포는 기상청이 전날부터 '솔릭'의 상륙 지역으로 예상한 충남 보령이나 전북 군산, 전남 영광보다 더 남쪽으로, 사실상 한반도 서해안 최남단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위치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느렸던 이동 속도 등을 고려해 상륙 지점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낮 시속 4∼8㎞로 이동하던 '솔릭'은 오후 6시께 시속 23㎞로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오후 9시 현재는 시속 12㎞로 다시 느려진 상태다.
'솔릭'이 북쪽으로 향하는 힘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일찍 동쪽으로 튼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24일 오전 1시께 광주, 오전 3시께 전북 전주, 오전 5시께 대전, 오전 7시께 충북 충주, 오전 9시께 강원 정선, 오전 11시께 강원 강릉 부근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서울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는 시점은 24일 오전 7시께로, 동남쪽 방향 130㎞를 지날 전망이다.
'솔릭'은 약 12시간 정도 육상에 머물면서 상당한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이날 오후 6시께 강한 중형급이던 '솔릭'은 현재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으로 약해진 상태다. 이후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더 약해져 동해로 빠져나갈 무렵에는 약한 소형급이 돼 있을 전망이다.
'솔릭'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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