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시드 받고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현(23위·한국체대)의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6억5천만원) 1회전 상대가 정해졌다.
US오픈 조직위원회는 24일(한국시간)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대진표를 발표했다.
23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4위·리투아니아)와 상대한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던 정현은 세계 랭킹이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시드를 배정받았다.
그러나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모두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US오픈은 큰 문제 없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해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시드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현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과 2017년의 2회전 진출이며, 한국 남자 선수 최고 성적은 2000년과 2007년 이형택의 16강이다.
정현과 베란키스는 아직 대전한 경험이 없다.
1990년생으로 정현보다 6살 많은 베란키스는 2016년 세계 50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아직 투어 대회 우승 경험은 없으며, US오픈에는 5번 출전해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신장은 175㎝로 테니스 선수 중에는 작은 축에 속하고, 끈질긴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다.
정현은 1회전을 통과하면 노아 루빈(135위·미국)-미카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전 승자와 2회전에서 만난다.
이중 쿠쿠슈킨은 정현이 2015년 US오픈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다.
정현은 계속해서 승리하면 3회전에서 파비오 포그니니(14위·이탈리아)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16강에서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재대결을 기대할 만하다.
1번 시드를 받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은 1회전에서 다비드 페러(148위·스페인)와 상대한다.
2번 시드인 페더러의 1회전 상대는 니시오카 요시히토(177위·일본)로 정해졌다.
3번 시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와 4번 시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는 예선 통과자와 각각 만난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스탄 바브링카(101위·스위스)는 부상 때문에 세계 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 1회전에서 난적 그리고리 디미트로프(8위·불가리아)와 맞대결한다.
여자단식에서는 1번 시드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가 1회전에서 카이아 카네피(44위·에스토니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비너스(16위·미국),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 자매의 맞대결은 대진표상 3회전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3위·미국)는 예브게니야 로디나(81위·러시아), 2번 시드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는 서맨사 스토서(64위·호주)와 1회전에서 경기한다.
올해 US오픈은 27일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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