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기득권 내려놓기 '눈길'

입력 2018-08-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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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기득권 내려놓기 '눈길'
개인 차량 출퇴근, 접견실은 소통공간 활용 등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이자 40대 최연소 의장으로 취임한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의장의 기득권 내려놓기와 열린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박 의장은 24일 의장실 운영 개선 등 기득권 내려놓기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7월 취임 이후 과거와 다른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의회운영 개선 방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실천 방안으로 우선 의장 접견실의 문턱을 시민 소통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현재 시의회 의장실은 의장 집무실, 회의실, 접견실, 부속실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한 접견실을 다목적 회의와 토론, 시민 민원상담 등을 위한 소통공간으로 바꾼다.



접견실에 걸려있는 권위적인 역대 의장 사진은 떼어내고 대신 모든 의원이 나오는 단체 사진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의장 출퇴근과 공식행사 참석 때 사용한 의전 차량의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현재 의장 전용차량은 에쿠스와 카니발 리무진(에쿠스가 승용차 요일제에 걸릴 때 사용) 2대다.
박 의장은 의전 차량 2대를 의회 상임위 행사나 의회 차원의 내·외빈 초청 때 사용하도록 했다.
대신 자신은 개인 승용차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다만 공식 의회행사 때는 제한적으로 의전 차량을 사용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또 의원들과 각종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메일을 직접 발송하는 등 의원들과 소통 폭을 넓히기로 했다.
그는 "6·13 선거에서 시민들이 민주당에 많은 표를 준 것은 변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것부터 차근차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로 출범한 제8대 부산시의회는 의원 정원 4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41명, 자유한국당 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한국당이 권력을 독점해온 부산시의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지난달 10일 제271회 임시회에서 제8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1995년 민선 지방의회 출범 이래 부산시의회 첫 여성 의장이며 민주당에서 부산시의회 의장을 배출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서 올해 만 41세인 그는 역대 최연소 의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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