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시민단체 "미얀마, 로힝야족 안전귀환 보장하라"

입력 2018-08-24 11:44  

한국 종교·시민단체 "미얀마, 로힝야족 안전귀환 보장하라"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국 시민사회·종교단체가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을 인정하고 난민이 된 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할 것을 미얀마 정부에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천주교인권위원회,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32개 시민·종교단체는 로힝야 학살 1주기를 맞아 24일 서울 용산구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미얀마 정부는 1년 전 오늘 소수민족인 로힝야 사람들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다"며 "이 때문에 약 2만5천 명의 로힝야 민간인들이 집단살해·강간, 구타, 재산 약탈 등을 당했고 80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지만, 미얀마 정부는 이런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로힝야족은 1982년 군부가 도입한 시민법에 따라 무국적자가 됐고, 그때부터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은 '벵갈리'(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불법 이민자를 뜻하는 말)로 규정됐다.
미얀마 정부의 학살 이후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인근에 세계 최대의 난민촌을 형성한 채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난민이 된 로힝야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가 있다"며 "미얀마 정부는 이들의 자발적이고 안전하며, 존엄성이 보장된 귀환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민사회는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 학살과 이를 부정하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구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와 함께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성명서를 미얀마 대사관에 전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시 비영리단체(NPO)지원센터에서 로힝야 학살 1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이들은 "미얀마 정부에 의해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자신을 '로힝야'라고 부를 권리마저 부인된 가장 박해받는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추모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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