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 일제히 기자 회견ㆍ간담회…현장 연설 등 전대 준비에 만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보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는 전국대의원대회를 하루 앞둔 24일 일제히 기자회견·간담회를 열고 막판 득표 열전을 벌였다.
결전의 전당대회 전에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를 던지며 저마다 당대표 적임자론을 설파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가장 먼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후보는 "민주당을 원팀으로 통합하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며 "한반도에서 평화가 꽃피우고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번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막바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면서 "지난 20일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탈환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김진표·이해찬 후보의 세력과 계보 싸움을 목도하는 대의원 동지들이 당을 통합하고 사심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할 저를 지지해달라고 호소드리겠다"며 경쟁자들을 향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김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선거전 내내 강조한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거듭 부각했다.
김 후보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당대표는 우선 경제를 살리고 묵묵히 경제개혁과 혁신을 할 사람"이라며 "전당대회가 경제 전대가 돼야 한다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부와 청와대 간 불협화음 소리가 들리는데, 당대표가 되면 당,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서 당정청을 하나로 묶어 문재인정부 성공을 강력히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끝난 권리당원투표가 예상했던 투표율을 상회했는데, 당원들 대상 여론조사에서 선거운동 후반부 2주 동안 제가 1위를 유지했다"며 "권리당원들에게서 만들어진 지지세가 저를 1강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기 당대표가 갖춰야 할 자질을 설명하는 데 진력했다.
이 후보는 "당을 공정하고 현대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다음 당대표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20년 총선 공천룰은) 당내 공천특위를 구성해 기준을 만들어 일찍 제시해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진 (기준을 제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과의 협치와 관련해선 "사안에 따라 서로 대화하면 되는 것부터 먼저 하고 어려운 문제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니까 다원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 후보는 서울, 경기지역 등을 돌며 대의원들과 접촉하며 마지막으로 표심 호소에 나섰다.
부동층 등의 표심 향배를 결정하는 데 전당대회 현장 분위기도 중요한 만큼 후보 캠프별로 현장 연설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장에서 결정될 부동표가 꽤 있기 때문에 현장 대응이 중요하다"며 "결정하지 못한 대의원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전했다.
한 재선 의원은 "현장 유세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과거를 돌아보면 현장 상황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소신파가 15~20% 정도 있다"고 귀띔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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