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창업무역스쿨은 네트워킹·고객발굴의 장"

입력 2018-08-24 14:26  

"월드옥타 창업무역스쿨은 네트워킹·고객발굴의 장"
싱가포르 찾은 동서남아시아 한인 차세대들 한목소리



(싱가포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부모와 함께 이민해 성장한 한인 1.5세, 외국에서 태어난 2세, 유학을 왔지만 현지 정착도 귀국도 머뭇거리는 차세대, 한국을 박차고 나와 외국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청년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주최하는 '2018 동서남아시아 통합 차세대 창업무역스쿨'을 위해 24일 싱가포르 힐튼호텔에서 얼굴을 맞댄 이들의 면면이다. 13개국 15개 월드옥타 지회 소속 112명과 국내 대학생 15명 등을 이곳으로 모이게 한 것은 어떤 사업이 유망하고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무역스쿨은 창업의 길을 묻고 사업 노하우를 구하는 이들과 같은 전 세계 청년들을 위해 월드옥타 선배들이 2003년부터 마련해주는 자리다.
인도 뭄바이에서 온 전수경(여·34) 씨는 평소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또래의 청년들은 어떻게 사업하는지 알고 싶었다. 지난해 뭄바이 지회에 가입해 활동한 뒤 동포 젊은이들이 월드옥타 플랫폼을 이용해 어떻게 상생하는지도 보고 싶었다.
6개월 전 글로벌 쇼핑몰인 'SK&D 인큐베이션'을 설립한 그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방향성을 잡아 보기 위해 이번 무역스쿨의 문을 두드렸다. 'SK&D'는 '수경'의 영문 이니셜이고, 'D'는 인도인 파트너 '다이아크르'의 앞글자를 땄다.
전 대표는 처음부터 인도시장에서 창업하겠다는 꿈을 품었다. 한신대 종교문화학과를 졸업하고 뭄바이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았고, 현지 KOTRA에서 5년간 근무하며 시장조사를 충실히 했다.
그는 "인도 시장은 한국인(외국인)이 사업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앞으로 온라인 상거래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기에 이런 전망을 놓고 참가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필리핀에 이주해 성장한 김규철(35) 씨는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 후 곧바로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창업을 계획하고 현지 광고대행사에 취업했다. 5년간 기본부터 준비한 뒤 지난해 온라인 광고대행사인 '다윗 & 골리앗'을 설립했다. 현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영업 중이다.
"사업에 네트워킹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죠. 네트워킹과 고객 발굴을 위해 이번 무역스쿨에 참가했어요. 112명과 한자리에서 네트워킹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자산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온 노병진(28) 씨는 지난 2016년 창업했다. 인도네시아 할랄기관 한국대표사무소인 '무이(MUI) 할랄'을 현지인과 함께 세웠다. 할랄 인증 및 심사 기관이다 풀무원, 삼양, 롯데푸드, 대상 등 100여 개 한국기업이 이 기관을 통했다.
노 대표는 "네트워크 구축이 경쟁력"이라는 믿음 때문에 이번 무역스쿨에 기꺼이 시간을 냈다. 2014년 같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태국에서 온 최랑 씨를 만나 웹 빌딩 솔루션업체 '두부플러스'를 함께 창업해 운영하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도 좋은 인연을 만날 것이라 확신한다. 아직 접하지 않은 인도, 스리랑카 등의 차세대 사업가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겠다"고 기대했다.
국내 울산대 재학생들도 그동안 풀지 못했던 답을 찾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았다. 이지헌·박수환(26)·조연규(24) 씨는 지난 4월 '우리동네 미술관'을 창업했다. 무명작가나 학생들의 작품을 울산 지역의 카페에 전시하도록 주선하고 그림을 판매하는 회사다.
이들은 "사업 취지는 좋은데 아직 실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그 힌트를 얻기 위해 왔다"며 "다른 나라 차세대들의 생각도 읽어보고, 정보도 교류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한 젊은이들과 교류하면서 향후 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네트워킹과 시장조사도 해볼 생각이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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