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 다를까'…전남개발공사 사장 1순위 후보는 도지사 측근

입력 2018-08-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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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전남개발공사 사장 1순위 후보는 도지사 측근
내정설 나오던 선거캠프 관계자 임명 관측…'짜 맞추기 공모' 혹평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개발공사 사장 공모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측근이 1순위 후보로 선정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인사는 공모 전부터 돌았던 내정설의 주인공이어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원칙을 강조해온 김 지사의 선택이 주목된다.
24일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공모 지원자 5명에 대한 면접 결과 김철신 전 전남도의회 의장, 김재원 세한대 교수를 각각 1, 2순위 후보로 김 지사에게 추천했다.
김 전 의장은 리더십과 친화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604점을, 김 교수는 전문성과 기본자질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556점을 획득했다.
위원 7명은 전문성, 리더십, 경영혁신, 노사 또는 직원 친화력, 기본자질 등 20점씩 모두 100점을 만점으로 평가했다.
추천 후보 2명 가운데 최종 1인 선정이 김 지사의 몫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1순위 후보자의 임명 가능성이 커졌다.
1순위에 오른 김 전 의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 선거캠프의 본부장을 지냈다.
공모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개발공사 사장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여지없이 수순을 밟고 있다.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된 '짜 맞추기 공모'라는 혹평과 함께 김 지사 체제의 전남도 인사시스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세간의 예상대로 들어맞는다면 정실·보은 인사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공모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첫 전남도 유관기관장 인사여서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등 앞으로 이어질 인선 절차의 공정성도 의심받을 수 있게 됐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인사 운영은 성과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바닥권인 청렴도를 올해 한 자릿수대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보고받고는 '올해 3위, 내년 1위'로 상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공모과정에서만은 신임 사장의 자질과 관련해 '전문성'보다는 '열정'을 강조해 사전 내정설을 뒷받침했다는 해석도 있었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전문성, 대외 교섭력 또는 도와의 관계 구축 능력 등 2가지를 비중 있게 평가했다"며 "1순위 후보자는 후자 쪽에 좋은 평가를 받아 종합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선택을 받은 최종 후보자는 다음 달 5일 전남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공사 사장은 임기 3년, 연봉 7천500만원으로 2014년 말 6대 사장 공모 당시 28명의 지원자가 몰릴 만큼 선호도가 높은 자리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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