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는 올해 2만대 판매 돌파…추후 판매국 확대 검토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가정용 강아지 로봇 '아이보'를 다음달부터 미국에서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올 1월 일본에서 처음 판매해 인기를 얻은 아이보가 외국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는 24일 자료를 내고 "올 1월부터 일본에서 2만대 이상을 판매했다"며 "미국에서는 아이보 본체와 부속품, 전용 모바일 통신 서비스 등을 포함해 2천899달러(약 325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미국 시장의 추이를 살펴본 뒤 다른 나라에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1999년 세계 최초의 가정용 로봇인 아이보(AIBO)를 개발했다.
강아지형 로봇인 아이보는 당시 25만엔(약 251만원)의 고가였지만, 첫날 출시한 3천대가 20분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한때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후속작이 나오지 않으며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가전 판매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지자 소니는 2006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이보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다시 개발에 들어가 12년만인 올 1월 새롭게 판매한 신형 아이보는 인공지능(AI)과 카메라를 탑재해 주인을 알아보고 미소에 반응하는 등 감정을 흉내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인의 칭찬을 알아듣고 멍멍 짖거나 귀를 쫑긋하고 꼬리를 흔드는 방식으로 반응하며, 28개 관절로 달리거나 엎드리는 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
이전 아이보는 강아지 눈이나 코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새 아이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만든 눈동자를 깜박일 수 있고, 코끝도 갈색으로 그려 넣었다.
AI를 활용해 주인의 지시에 따라 청소기나 세탁기를 조작하는 기능도 갖췄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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