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포켓볼' 까롬을 아시나요?…춘천국제레저대회 첫선

입력 2018-08-24 16:16  

'손안의 포켓볼' 까롬을 아시나요?…춘천국제레저대회 첫선
고도의 집중력 요구 실내스포츠…치열한 두뇌 싸움 승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지구촌 레저축제를 지향하는 '춘천국제레저대회'가 개막한 24일 첫날 경기로 펼쳐진 까롬대회가 이색 종목으로 관심을 끌었다.
7회째를 맞는 춘천국제레저대회 국제종목 가운데 올해 처음 신설된 까롬대회는 18개국 100여 명이 출전하는 까롬월드컵으로 열리게 됐다.


까롬월드컵은 2003년 영국에서 처음 열린 이후 2006년부터 4년마다 열린다.
올해 5회째를 맞아 한국에서는 춘천국제레저대회를 통해 처음 선보이게 됐다.
이날 레저대회 첫날을 맞아 열린 까롬대회는 송암스포츠타운 내 인라인스케이트장 앞 대형 천막에서 단식, 복식, 단체전 등으로 나눠 27일까지 열린다.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까롬은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남동아시아 국가 위주로 발전돼 현재 23개국 이상 국가가 국제까롬연맹에 가입돼 있다.
한국까롬연맹은 2000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2003년부터 일본과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종목이다.
까롬은 가로와 세로 약 90cm 크기의 판 위에서 펼치는 '손으로 하는 포켓볼' 형식의 실내스포츠다.


각 선수가 가진 스트라이커를 오로지 손가락을 이용해 코인 모양의 까롬멘과 퀸을 까롬판의 네 모서리 구멍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3전 2승제로 판 위에 있는 흰색(나무색) 까롬멘 9개, 검정색 9개, 퀸 등을 모서리에 넣는 등 25점을 먼저 얻으면 이긴다.
특히 스트라이커를 튕기는 각종 손기술과 까롬멘을 두고 펼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비록 작은 판 위에서 펼치는 경기지만, 이 안에는 수많은 전략과 변수가 숨어있어 정교한 기술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또 제한된 시간에 빠르게 움직이는 까름멘을 관찰하며, 상대방 까롬멘을 어려운 위치에 보내는 전략 등 창의력은 경기 승패를 좌우한다.
손가락 감각을 사용해 체력적 부담이 적은 탓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배도헌 한국까롬연맹 회장은 "레저대회가 처음 열린 2010년 체험부스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올해 국제대회 종목으로 한국에서 처음 까롬월드컵을 열게 됐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 할 수 있는 실내스포츠지만,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치르는 등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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