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수장, 러 감옥서 단식 우크라 영화감독 문제 논의

입력 2018-08-24 16:28   수정 2018-08-24 16:41

미-러 외교수장, 러 감옥서 단식 우크라 영화감독 문제 논의
미국 요청한 전화통화서…폼페이오, 센초프 감독 석방 촉구한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테러 죄로 러시아 북극 지역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42)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명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외교수장도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에 센초프 석방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가 이날 발표한 미-러 외교 수장 간 통화에 대한 언론보도문에 따르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현안을 주로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함께 러시아 교도소에서 100일 넘게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센초프 감독 문제를 제기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관련한 해명을 했다고 외무부는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센초프 석방을 촉구한 데 대해 러시아가 자국 정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라브로프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문제도 거론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마약 밀수 혐의로 미국에서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전(前) 러시아 민간 항공기 조종사 콘스탄틴 야로셴코(49), 역시 미국에서 2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인 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51) 등의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센초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을 병합한 뒤 현지에 있는 친러 정당 사무실에 방화하려 한 혐의 등으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법원은 2015년 8월 센초프가 크림에서 유격대를 조직하고 테러 행위를 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그에게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후 센초프는 여러 교도소를 거쳐 북극해에 면한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센초프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자신과 러시아에 투옥 중인 모든 우크라이나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물론 세계 유명 영화계 인사들까지 나서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그러한 요청을 들어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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