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개월간 순매도 5조 육박…매도 공세에 주가도 '휘청'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최근 5개월간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8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규모가 5조원에 육박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월23일부터 8월23일까지 5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의 순매도 자금 규모는 4조9천2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3조5천1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결국,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8조4천209억원에 이른다.
개인 투자자는 7조7천7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 3월23일 이후 5개월간 투자주체별 순매수 규모(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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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순매수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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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 -4,9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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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3,518,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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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7,77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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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한국거래소(3월23일∼8월23일)
최근 미중 무역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23일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본격화됐다.
양국은 아직 서로 물러설 기미가 없다. 이에 따라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큰 한국 증시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듯이 어느 나라보다 큰 악영향을 받고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액은 각각 2조8천777억원과 1조8천562억원으로, 총 4조7천339억원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9천720원에서 4만6천200원으로 7.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폭(5.55%)보다 크다.
기관·외국인의 대량 매도 공세를 겪은 다른 종목도 당연히 주가가 하락했다.
기관은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를 6천979억원어치 내다판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5천951억원), LG전자(4천412억원), NAVER(3천98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도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39.41%에 이른다.
외국인은 현대로템(6천538억원), LG화학(6천49억원), 셀트리온(5천990억원), 현대차(4천846억원), 한국전력(4천783억원) 등을 팔았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현대로템, 현대건설, 현대엘리베이터 등 남북 경협 테마주들이 포함된 영향으로 평균 16.29% 상승했다.
◇ '무역전쟁' 기간 기관·외국인 순매도 상위 10종목(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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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 │ 외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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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명 │순매도액│기간 등락 │ 종목명 │순매도액│기간 등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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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28,777│-7.08%│ 삼성전자 │ -18,56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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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 -6,979│-2.41%│ 현대로템 │ -6,538│ 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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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5,951│-6.68%│ LG화학 │ -6,049│-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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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 -4,412│ -29.95%│ 셀트리온 │ -5,990│-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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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 -3,984│-1.40%│ 현대차 │ -4,846│ -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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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 -3,602│ -10.83%│ 한국전력 │ -4,78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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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 -3,085│-7.88%│ 현대건설 │ -3,901│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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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 -2,720│ -18.02%│ 삼성SDI │ -3,61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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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 -2,305│64.94%│SK이노베이션│ -3,405│-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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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 -2,131│ -20.09%│현대엘리베이│ -3,195│3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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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에프앤가이드(ETF 제외)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이 기간 투자성적표는 부진했다.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18.90% 올랐고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3.40% 오르는 데 그쳤다.
예를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삼성전기(순매도 1조원)는 46.04% 올랐고 삼성SDI(3천988억원·10.03%), LG이노텍(3천678억원·18.33%), SK텔레콤(2천464억원·13.1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매도자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또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순매수액 4조5천756억원)는 7.08% 하락하고 LG전자(6천252억원)도 29.95%나 떨어지면서 손실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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