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업 완전 개방…외국자본 지분 제한 폐지

입력 2018-08-24 16:54  

중국, 은행업 완전 개방…외국자본 지분 제한 폐지
日 노무라·美 JP모건체이스 수혜 가능성 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핵심 금융 산업인 은행업을 외국 자본에 완전히 개방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23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규정을 개정,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을 없앤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국의 단일 기관은 중국 내 은행 지분을 최대 20%까지 보유할 수 있었다. 외국 그룹이라면 여러 산하 회사를 통해 총 25%까지만 특정 은행 지분을 보유할 수 있었다.
중국 안팎에서는 적극적으로 중국 금융권 진출을 노리는 일본 노무라와 미국 JP모건체이스 등이 이번 규제 완화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핑안은행, 청두은행이 7.16%, 7.02% 급등하는 등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축소된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금융업과 철도, 전력 인프라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금융 분야에서 은행업을 전면 개방하고, 증권사, 펀드관리, 선물사, 생명보험사의 외국 자본 지분을 51%까지 확대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단계적으로 2021년까지 51%의 지분 제한 역시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중국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면서 자국이 자유무역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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