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태풍을 뚫고 결전지인 자카르타에 입성한 선동열호가 첫 훈련을 소화했다.
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3시(한국시간)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라와망운 야구장에서 첫 공식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대표팀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시간에 출발하느냐가 관건이었다.
항공기의 무더기 결항까지 우려됐지만, 다행히 이륙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
선동열 감독은 출국 수속을 마친 뒤 "태풍으로 혹시라도 항공기가 결항하면 선수 컨디션 조절에 큰 차질을 빚을 뻔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예정된 도착 시각을 넘겨서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선수촌 입촌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새벽 1시였다.
선 감독은 "여기 시간으로 새벽 4시가 다 돼서 잤다. 선수들도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여독을 고려해 첫날 훈련 강도를 낮췄다.
오후 3시부터 훈련을 시작해 4시 40분까지 진행했다. 오후 5시까지 2시간이 배정됐지만, 조금 일찍 마쳤다.
투수조는 러닝과 캐치볼, 야수조는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을 벌인 라와망운 야구장은 일본, 중국 등이 속한 A조 팀들이 경기를 치르는 구장이다.
한국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B조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조 2위로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경우 라와망운 구장을 사용하게 된다.
그라운드 사정이 다른 점을 고려해 선 감독은 수비 훈련은 25일 오후 5시부터 GBK 야구장에서 진행하는 둘째 날 훈련 때 집중하기로 했다.
훈련을 마친 후 선 감독은 "선수들이 잠을 잘 못 자서 그런지 훈련 때 몸이 무거워 보였다. 내일 본 경기를 하는 구장에서 훈련하게 된다. 조명탑이 낮아서 뜬공에 주의해야 한다. 잔디도 억세다. 땅볼 처리에 주의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또 한 번 강조하겠다"라고 말했다.
26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선발투수는 내일(25일) 공개하겠다. 타선의 경우 상대 투수가 좌완이냐 우완이냐에 따라 변화를 줄 것이다. 테이블세터는 이정후-손아섭에 김하성까지 생각하고 있다. 중심타선은 김현수-박병호-김재환으로 구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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