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세종공무원 숙소…10월에 문 연다

입력 2018-08-27 06:31  

여의도에 세종공무원 숙소…10월에 문 연다
옛 공군 테니스장 1천평 땅에 23층 신축…숙소+관사+오피스텔
신사동 옛 국세청 기숙사, 역삼동 옛 KTV 사옥도 새 건물 탈바꿈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세종청사 등 지방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서울 출장 때 묵을 수 있는 숙소가 오는 10월 여의도에 문을 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개발한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이 최근 공사를 마무리해 다음 달 준공식을 한다. 본격 사용은 10월 시작된다.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앙카라공원 옆에 있다.
3천306㎡(약 1천평) 규모의 금싸라기 땅으로 1981년부터 공군이 소유했지만 30여년간 테니스장으로만 활용돼 대표적인 유휴 국유지로 꼽혔다.

캠코는 2014년 이 건물의 개발 승인을 받아 2016년 착공했으며 최근 지하6층·지상23층 건물 공사가 마무리됐다.
사업비 750억원을 들여 세운 이 건물에는 공군 관사 80실, 공무원 숙소 90실, 오피스텔 251실, 지하1층∼지상3층 근린생활시설이 들어간다.
공군 관사는 전투기 핵심 운용인력과 가족 등이 살 수 있는 시설로 거주자는 실비를 부담하게 된다.
공무원 숙소는 세종시나 지방으로 이전한 정부 부처 등에서 서울로 출장 온 공무원들이 짧게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에는 민간 거주자와 점포, 사무실이 들어올 수 있다.
여기서 생기는 임대수입은 모두 건축비 상환에 쓰인다.
옛 국세청 기숙사 건물을 다시 개발한 나라키움 신사동빌딩도 10월에 문을 연다.
서울시 강남구 을지병원 사거리에 있는 이 건물은 건축원가 130억원에 지하2층·지상7층 건물로 지어졌다.
모두 수익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며 현재 임차인을 찾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던 옛 KTV(한국정책방송원) 건물 2개 동도 10월부터 수요자 입주가 이뤄진다.
캠코는 역삼동 선릉역 부근에 있는 A동과 B동을 각각 지하1층·지상7층, 지하2층·지상8층 건물로 다시 지었다.
이들 건물은 모두 수익형 시설로 쓰이며 필요하다면 청사로 전환할 수 있다. B동에는 10월 말 헌법재판연구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 이들 건물에는 가칭 '역삼 청년혁신지원센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 공공기관 등과 협업해 청년 창업자에게 공간·사업자금·경영컨설팅 등을 종합 지원하는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밖에도 국유재산 개발을 통해 도시 재생, 영세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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