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변수 떠오른 낮은 조명탑·억센 잔디

입력 2018-08-24 18:33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변수 떠오른 낮은 조명탑·억센 잔디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낮은 조명탑과 억센 잔디가 변수로 떠올랐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라와망운 야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펼쳤다.
야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B조에 속해있다.
26일 대만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미 지난달 말 자카르타 현지답사를 마친 선 감독은 GBK 야구장과 라와망운 야구장 모두 조명탑의 높이가 국내 구장에 비해 낮게 설치된 점을 우려했다.
조명탑의 높이가 낮으면 야간 경기 때 시야 확보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의 위치가 자칫 불빛에 가릴 수 있고, 조명탑이 비추는 곳보다 높게 떠오른 타구의 경우 야수들이 공을 시야에서 잃어버릴 수 있다.
게다가 조명탑이 외야에 집중돼 국내 야구장과는 다른 각도에서 그라운드를 비추고 있어 타구 판단을 방해할 수 있다.
이날 훈련장에는 이만수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이 방문해 선 감독과 대표팀을 격려했다.
라오스는 이미 GBK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야구장 시설에 대해 귀중한 조언을 건넬 수 있었다.
선 감독 "얘기를 들어보니 조명탑이 낮다 보니까 뜬공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또 잔디가 우리 구장보다는 억센 편이라 땅볼이 덜 구르는 것 같다. 내일은 그 부분을 신경 쓰면서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25일 GBK 야구장에서 진행하는 둘째날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지만 훈련 시간이 변수다.
대표팀은 25일에도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2시간 정도 훈련할 예정이다.
조명을 켜고 훈련할 기회 없이 곧바로 26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 감독은 "대만전(26일 오후 6시 30분 시작)이 밤 경기다. GBK구장에서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2시간뿐인데 그나마 낮이다. 선수들이 경기 시작과 함께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며 "대회 조직위원회가 편성한 훈련 시간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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