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교감이 '시골경찰' 꾸준한 인기 비결"

입력 2018-08-27 06:30  

"진솔한 교감이 '시골경찰' 꾸준한 인기 비결"
'시골경찰1'·'바다경찰' 연출 이순옥 PD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비 오는 날 경찰 한 분이 할머니에게 우산을 받쳐주고 짐을 들어주는 사진을 보고 프로그램 방향을 정했죠. 저희 채널에서는 첫 시도였어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MBC에브리원 '시골경찰' 시즌 1과 '바다경찰'을 연출한 이순옥 PD를 만났다.
'시골경찰'은 연예인들이 시골 마을 순경으로 근무하면서 주민, 동료 경찰과 겪는 일을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잔잔한 감동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MBC에브리원 간판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이 PD는 "출연자들이 범죄현장에 투입되는 것보다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정으로 교감하는 일을 더 잘할 것 같았다"며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시골경찰'에서는 진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미가 없더라도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시청자들이 봐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프로그램 특성상 조미료가 들어갈 수 없고 상황에 맡길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재미도 놓치진 않아요. 출연자들이 업무 외 시간에 보여주는 호흡이 재미 포인트죠."
민원 업무를 주로 하는 시골 순경으로 일하다 보니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도 많다.
"아흔이 넘은 할머니가 혼자 사셨는데, 거동이 불편하셨어요. 신현준 씨와 오대환 씨가 극진히 모셨죠. 신현준 씨는 그 할머니를 지금도 찾아뵙곤 해요. 또 진안 용담댐을 보겠다는 할머니를 우연히 만나 출연자들이 모셔다드렸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치안센터장이 퇴임할 때는 출연자들뿐만 아니라 제작진까지 모두 울었죠."



현재는 배경을 시골 마을에서 바다로 옮긴 스핀오프 '바다경찰'이 방송 중이다. 멤버는 김수로, 조재윤, 곽시양, 유라 등 새 얼굴로 바뀌었다.
"김수로 씨는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있죠. 조재윤 씨는 밝고 친화력 있고요. 곽시양 씨는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들 수 있을 정도로 일을 완벽하게 해요. 경찰들도 '해경 하는 게 어떻냐'고 말할 정도였어요. 인간미도 있고요. 유라는 사랑스러운 막내 여동생이고요. 네 명의 호흡이 전에 맞춰본 사람들처럼 잘 맞아요."
이 PD는 '바다경찰'과 '시골경찰'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바다경찰'은 바다가 배경이다 보니 '시골경찰'보다 활동적이고 긴박하죠.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훨씬 많아서 안전을 우선시했어요. '바다경찰'의 파출소가 부산에서도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이에요. 그리고 촬영할 때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들기도 했고요. 하는 일도 큰 차이가 있죠. 사고가 잦고 해양 오염 관련 신고도 들어와요."
5회로 '바다경찰'이 마무리되면 이 PD는 다른 경찰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변이 없는 한 '경찰 시리즈'를 계속할 것"이라며 "경찰 특채로 가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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