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차기'들 몸 푸나…내년 전대 첫 시험대

입력 2018-08-26 06:00  

한국당 '차기'들 몸 푸나…내년 전대 첫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신영 기자 = 정권 교체와 잇따른 선거참패 이후 잠행하던 보수진영 내 인지도 높은 차기 지도급 인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정치력을 입증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아직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언급한 사람은 없지만, 이들이 모두 출마를 선언한다면 내년 초 전대는 당 유력주자들의 '전쟁터'가 되고 승자는 한국당의 대안으로 한 발 더 앞서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사람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정권 교체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황교안의 답'이라는 수필집을 펴내며 공개 행보에 나섰다.
청년과의 대화 형식을 빌려 문재인정부의 각종 현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히고 보수 가치를 강조한 황 전 총리는 내달 7일에는 출판기념회도 연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황 전 총리가 정치 행보 재개를 위해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 미국에 머무는 홍준표 전 대표도 내달 15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다시 출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페이스북 정치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계속해서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에서 측근들을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전해져 그가 전당대회에 출마할지도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우 지방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지사와 개표 내내 박빙의 접전을 벌이며 존재감을 부각했고 최근에는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과 원로들을 만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당초 지난 4월 독일 유학을 계획했다가 선거 출마를 위해 일정을 보류했었지만, 현재로서는 출국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아직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 현재까지 당적이 없는 상태로 고려대 융합기술대학원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보수진영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고, 각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 전 시장은 당시 요청이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유세를 도우면서 선거 이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현재 정치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당에 입당해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 한국당호를 이끄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활동이 끝나면 정치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하지만 '김병준은 큰 꿈을 위한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라는 분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1야당의 비대위원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유력주자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국가주의' 등 거대 담론을 던지는 것을 그 연장선에서 보는 시각이 있다.

'허니문' 기간이 지난 만큼 앞으로 김 위원장의 활동에 당 안팎의 냉철한 평가가 이어지겠지만, 그가 제대로 된 당 혁신을 이뤄낸다면 보수 야권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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