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월드 최저임금 15달러 타결…초임 50% 인상

입력 2018-08-26 07:11  

디즈니월드 최저임금 15달러 타결…초임 50% 인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디즈니 노사가 미국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오는 2021년까지 시간당 15달러(1만6천760원)로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 노사 임금협상은 거의 1년을 끌어왔다.
CNN은 협상 타결에 따라 초임 근로자 임금이 약 50% 인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월드 놀이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초임 직원 시급은 10∼11달러 수준이다.
디즈니는 또 올해 초 노조에 약속했던 1천 달러의 보너스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안은 9월 5일 노조원 투표를 거쳐 승인되는데, 쉽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내다봤다.
디즈니 노조의 한 관계자는 "전날 밤 늦게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노조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올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디즈니는 월트디즈니 리조트가 역대 제안한 가장 큰 규모의 임금인상 폭이라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 노동담당 부사장 로빈 앨먼드는 CNN머니에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초임을 보장해주는 리조트가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월트디즈니 리조트 노조는 6개 지역 분과 등으로 나눠 3만8천여 명의 조합원을 둔 거대 조직이다.
월트디즈니 리조트 애니멀킹덤 킬리만자로 사파리에서 일하는 대학생 매디 존슨은 "몇 년간 주 50시간 넘게 일해왔는데 한 번도 의미있는 임금 인상이 이뤄진 적이 없었다. 이번 협상은 너무 커서 모든 출연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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