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외무상 "폼페이오 방북 취소, 극히 정당한 이유"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브라질 상파울로, 영국 런던에 이어 미국에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재팬 하우스'를 개관했다.
미국의 재팬하우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중심부에 위치했다. 24일(현지시간) 열린 개관식에서는 일본 록밴드 엑스(X)재팬의 멤버 요시키가 피아노 연주를 했으며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참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당초 재팬 하우스를 영토나 과거사 문제를 외국에 홍보하는 해외 거점으로 만들려 했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치색이 짙은 홍보 대신 일본 문화와 관광지, 먹거리 등을 소개하는 곳으로 기능을 바꿨다.
고노 외무상은 개막식에서 '재팬 하우스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알릴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그럴 생각은 없다. 일반적인 문화, 정보,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다음주로 예상됐던 북한 방문을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었지만, 극히 정당한 이유를 바탕으로 한 취소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미국시간 24일 낮(한국·일본시간 25일 새벽)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해 방북 취소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북한 비핵화 공조와 환적(換積) 단속 강화에 합의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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