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총리, 2019년 GDP 성장률 전망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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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경제의 성장세가 기존 전망보다 상당폭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2019년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1.9%에서 1.7%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9월부터 의회 심의가 시작되는 예산안에서 준거가 되는 내년도 GDP 성장률을 1.7%로 책정했다.
앞서 제랄드 다르마냉 예산장관도 지난 1일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2.0%에서 1.8%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프랑스의 성장전망이 악화한 것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전반적인 하강압력을 받는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제유가도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국내 요인으로는 가계소비가 주춤한 것과 석 달간 이어진 철도파업, 외부 요인으로는 이탈리아에 유럽연합(EU)에 적대적인 포퓰리즘 연립정부가 출범한 것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글로벌 무역분쟁 가능성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꼽힌다.
필리프 총리는 프랑스 정부의 구체적인 공무원 감축 일정표도 제시했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에 공무원 정원 4천500명을 줄인 뒤 2020년에는 1만 명 이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총리는 "2022년까지 5만 명의 국가공무원을 줄인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착실히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이번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까지 국가공무원 5만 명을 포함해 총 12만 명의 공공부문 인력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프랑스 정부의 공무원 감축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대한 공공부문의 덩치를 줄여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가 가진 권한을 시장과 민간에 상당 부분 넘겨준다는 구상에서 나온 것이다.
프랑스의 현재 공공부문 지출 비중은 GDP의 56.4%로 유럽 국가 중 최고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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