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측 호수정 "단일팀? 우리는 언제나 준비돼있다"

입력 2018-08-26 18:58   수정 2018-08-27 13:02

[아시안게임] 북측 호수정 "단일팀? 우리는 언제나 준비돼있다"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준비돼있습니다."
남북 카누 단일팀 여자 용선의 북측 선수 호수정이 이렇게 말하자 기자회견장이 박수와 환호로 뒤덮였다.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여자 용선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외국 언론으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에게 일본 기자가 "용선이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 카누에도 혹시 단일팀으로 나올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북측 호수정이 작심한 듯 마이크를 잡더니 "우리는 언제나 준비돼있다"고 답했고 여기에 단일팀 선수들은 물론 기자회견장에 있던 대부분 사람도 박수를 치며 뜨겁게 호응했다.




단일팀 키잡이를 맡은 리향은 "저는 용배(용선의 북한식 용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남녀 단일팀 북측 선수들은 대부분 일반 카누 선수들로 용선 경기는 이번에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향은 "그런데 단일팀이 조직돼서 남으로 갔을 때는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막막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리향을 지도한 것은 남측 키잡이 현재찬(34·울산시청)이었다.
남자 선수인 현재찬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용선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다. 키잡이와 북재비는 성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리향은 '현재찬 선수가 잘 가르쳐 줬느냐'는 말에 "진실적으로 뜨겁게 가르쳐 줬습니다"라고 답해 기자회견장에 폭소가 터지게 했다.
북재비로 나선 북측 도명숙 역시 "조선 민족의 힘과 지를 남김없이 세상에 보여줬다"며 "시간이 짧았지만 서로 모두 합심해서 비록 어린 나이에도 20일간 큰 것을 획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명숙은 27일 열리는 남자 1,000m 경기를 염두에 둔 듯 "남성 동지들도 힘내서 내일 잘 할 겁니다"라고 응원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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