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주경돈 기자 = 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딴 림정심(25·북한)도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신경 썼다.
림정심은 26일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5㎏급에서 인상 116㎏, 용상 147㎏, 합계 263㎏을 들어 우승했다.
2위 오마도이 오타쿠지예바(우즈베키스탄·합계 237㎏)와 합계 기준 26㎏이 차이 나는 압도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뒤 림정심은 "마음이 두근거렸다. 내가 17차 아시안게임(2014년 인천)에서 잘하지 못해서 마음이 떨렸다. 우려도 있었다"며 "쉬지 않고 나가니까 이기더라"고 웃었다.
림정심은 세계 역도가 인정하는 중량급 최강자다.
림정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 69㎏급에서 우승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75㎏급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체급을 바꿔가며 두 차례나 우승한 림정심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세 번째 도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69㎏급에 나서 4위에 그쳤고, 2014년 인천 대회 75㎏급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는 경쟁자조차 없었다.
림정심은 마음을 졸였다고 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은메달을 놓고 싸웠다.
그에게 이번 대회에서 동생 림은심(여자 69㎏급)과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북한 역도 자매는 목표를 달성하고 금의환향한다.
림정심은 "자매의 금메달은 조국의 것이다. 조국으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