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상의와 취임후 첫 간담회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부산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6월 기준 전년 같은 달보다 6.2% 하락했다.
7월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감소했고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특히 7월 고용률은 62.7%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0%포인트 하락했고 취업자 수 역시 165만4천 명으로 같은 기간 4만2천 명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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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부진한 경제지표 속에 부산시와 부산상공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7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상공계 대표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재수 경제부시장, 이준승 일자리경제실장 등 부산시 경제부서 간부와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86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와 상공계는 조선·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의 불황으로 청년과 중장년 일자리 감소가 가중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 1만명+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공동선언문을 내놓았다.
기업당 1명씩 더 채용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2019년까지 1만 명 이상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종업원 20인 이상 기업 9천750개사를 중심으로 고용을 확대하고 창업과 기업유치, 미스매치 해소를 통해 1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게 시와 상의의 계획이다.
시는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 노력에 대해 행정 및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시와 상의가 주축이 돼 산·학·관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합동 현장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한편 혁신기업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센텀시티, 문현·동삼 혁신도시, 서부산을 연계한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울산, 창원, 사천, 거제를 연결하는 동남권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서는 상의 회원 기업 1명 더 채용하기, 산업단지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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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상의가 공동으로 좋은기업유치단을 구성해 혁신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내놓았다.
지역 상공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정책자금 확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신청, 산업용지 분양 관련 취득세 감면 기간 연장, 지자체 중복 세무조사 부담 완화, 산단 교통망 확충 등 10개 경영 애로 사항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시는 정책자금 확대와 산단 교통망 확충 등 5가지 건의 안건을 즉시 검토하기로 했으며 나머지는 중앙 정부에 건의하거나 장기 과제로 남겼다.
오 시장은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드는데 상공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제 발전의 주역인 상공인과 자주 만나 실용적인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도 "시와 상공계가 긴밀하게 협력해 혁신성장을 이끌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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