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신 위원장 요청받고 타당한 측면 있어 '자체 전용'"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27일 "신기남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이 전임 위원장의 6배에 달하는 예산을 지급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올해 4월 대통령 소속 정책자문기구인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6기 위원장으로 부임한 신 위원장이 6천251만원의 처우 개선비를 지급받고 있다"며 "전임 위원장들에 할당된 960만원의 업무추진비와 비교해 6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의원은 직책수행경비로 1천230만원, 업무추진비 1천600만원, 차량 임차 등 비용 1천634만원, 차량 기사 경비 1천787만원 등을 지급받았다.
문체부 측은 위원회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신 위원장을 1기 당시 수준으로 대우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한 의원은 올해 예산에 위원장 처우 개선비가 책정되지 않아 문체부 내 타부서 예산을 불법 전용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위원회 업무추진비 잔액 중 절반 이상을 위원장 업무추진비로 편성한 탓에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은 대폭 감소했다고 한 의원은 덧붙였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질의를 받고 "신 위원장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서 예산을 '자체 전용'한 것"이라며 "불법인지 아닌지는 의원님께서 살펴봐 주시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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