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상공인 78.8% "내년 최저임금 인상 감내 어려워"

입력 2018-08-27 15:21  

충북 소상공인 78.8% "내년 최저임금 인상 감내 어려워"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지역 소기업 및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27일 도내 소기업·소상공인 207명을 대상으로 경영상황 및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78.8%가 최저임금 인상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46.9%는 '매우 어려울 것', 31.9%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10.1%는 '다소 감내할 수 있다', 2.4%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8.7%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 시급은 8천350원으로 올해 7천530원보다 10.9%(820원) 인상된다.
이번 조사는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면 공제금을 받을 수 있는 노란우산공제 가입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72.9%는 내년에도 경영 전망이 악화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3.9%는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 비해 올해 경영상황이 '매우 어렵다'(62.8%)거나 '다소 어렵다'(30.9%)고 밝힌 응답자가 98.7%에 달했다.
이들은 경영수지 악화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가중, 동일 업종 소상공인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경영상황 개선 대책으로는 최저임금 업종·규모별 차등 적용, 카드 수수료 인하, 세제 혜택, 자금 지원 확대 등이 거론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해 적절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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