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면접시험위원 15명 추천 의뢰…역대 최다 17명 응모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는 시립미술관장 임용절차를 엄정하게 추진하고자 지난 24일 국가 인사혁신처에 면접시험위원 추천을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주시가 지난 20∼22일 시립미술관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인 17명이 지원했다.
광주시는 경쟁이 치열한 점 등을 고려해 공정한 면접시험이 치러질 수 있도록 인사혁신처에 면접시험위원 15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자체 산하 기관장을 공모하면서 인사혁신처에 면접위원 추천을 의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응모자들은 지역별로 광주 11명, 전남 1명, 전북 1명, 서울 2명, 경기 2명 등이다.
지원자의 주요 경력은 미술관장 5명, 교수·강사 4명, 전시감독 1명, 기타 7명 등이다.
이번 공모에 역대 최대 인원이 응모한 것과 관련해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이 "최고의 미술관 최고경영자(CEO)를 임용하겠다"며 연고주의·낙하산 인사 배제 원칙을 천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립미술관장이 혁신의 상징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려면 공정하고 청렴하며 전문성을 갖춘 미술관장의 임명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며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가 지인 등을 추천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고 인사 청탁을 사전에 차단했다.
광주시는 추천받은 면접위원 가운데 응모자와 인연이 있는 사람을 배제하고 7명 안팎으로 면접시험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면접위원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벌여 최종 합격자 1명을 결정한다.
광주시는 최종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원조회 등 공무원 임용 결격 여부를 검증한 뒤 임용한다.
광주시는 오는 29일 광주시 누리집(gwangju.go.kr)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식 광주시 혁신정책관은 "광주가 진정한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하고 공정한 광주시립미술관장 임용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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