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행정 편다더니"…조규일 진주시장 시민소통위 하세월

입력 2018-08-27 15:49   수정 2018-08-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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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행정 편다더니"…조규일 진주시장 시민소통위 하세월
공약 '시민과 데이트' 딱 한차례…취임 두 달, 공식 기자회견 0건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지방선거에서 소통행정을 선거공약 1호로 내세웠던 조규일 진주시장의 불통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진주시에 따르면 조 시장이 6·13 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가장 강조했던 시민소통위원회는 취임 2개월이 지났지만 열리지 않았다.
현재 시는 시민소통위 구성을 위한 조례안을 만들려고 법무팀에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가 마련 중인 시민소통위 구상안은 행복한 시민분과와 경제활성화분과 등 5개 분과에 소통위원 20명, 소통회원 100명으로 겨우 밑그림만 그려놓았다.
시는 조례 마련을 위한 법 검토, 시의회 조례안 제출, 20일간의 입법예고 등을 거치면 연말에야 시민소통위가 창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조 시장이 선거 때 소통공약으로 수없이 내세웠던 '시민과의 데이트'는 딱 한 차례만 열렸다.
조 시장은 취임 두 달이 됐지만, 민선 7기 시정업무 현안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아 불통행정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민소통위는 시 조례에 근거를 마련해야 해서 절차를 밟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법적 검토와 의회 통과를 거쳐야 하므로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선거공약이던 시민과의 데이트는 부서 방문, 읍·면·동 순시 등으로 미루어졌다"며 "오는 30일 지역 소상공인과 두 번째 만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시민들은 "시가 눈에 쉽게 보이는 시 청사 및 주차장 개방 등을 소통행정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시정업무에 대한 행정은 여전히 불통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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