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가라테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1개만 건지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가라테 구미테 남자 75㎏급 8강전에서 김무일(19·안동과학대)이 대만의 쉬웨이준에게 1-2로 패했다.
마지막 주자인 김무일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가라테 대표팀의 모든 일정도 종료됐다.
앞서 출전한 구미테 여자 68㎏급의 임미성(22·인천승룡관)은 8강에서 자오러우(대만)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라테 종목에 남자 4명, 여자 4명 등 모두 8명이 출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박희준(24·제이엠짐)이 유일했다.
가라테는 태권도에서 두 선수가 1대 1로 겨루는 '대련'에 해당하는 '구미테'와 '품새'에 해당하는 '가타'로 나뉜다.
박희준은 남자 가타 8강에서 패했으나 패자부활전을 거쳐 한국 가라테에 사상 첫 가타 메달을 안겼다.
반면 한국 가라테가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던 이지환(29·울산 상무)은 구미테 남자 67㎏급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진타르 시만준탁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앞선 2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낸 이지환은 개인 3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한풀이에 나섰으나 8강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2014년 SBS TV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 4'에 출연한 경력으로 화제를 모은 웡에이다(17·엔투클럽)는 여자 가타에서 입상에 실패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가라테에서 한국은 24년째 금맥 캐기에 실패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낸 것이 첫 메달이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7명이 출전해 빈손으로 돌아왔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 3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장 중임을 증명했던 한국 가라테는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1개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가라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
올림픽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가라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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