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미군, 시리아 공격위해 중동으로 전력 이동"

입력 2018-08-27 23:22  

러 국방부 "미군, 시리아 공격위해 중동으로 전력 이동"
"시리아 반군이 준비중인 '정부군 화학무기 사용 연출' 계기로 공격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위해 중동 지역으로 전력을 이동 배치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28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미 해군 구축함 '로스'가 지중해로 진입했다"며 "토마호크 미사일은 시리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갖고 있다"고 말
했다.
이어 "페르시아만으론 56기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미 구축함 '설리번스'가 도착했으며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미 전략폭격기 B-1B가 이동배치됐다"면서 "B-1B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JASSM 24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나셴코프는 이 같은 미군의 전력 증강은 미국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의 최대 반군 조직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준비 중인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연출 도발을 정부군에 대한 군사공격의 기회로 삼으려는 계획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주말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반군들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시리아 정부군 공격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이들립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연출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시리아 반군이 이미 이들립주 도시 '지스르 에슈 슈구르'로 염소통을 반입했으며, 이 도시로 영국 민간군사회사 '올리바' 전문가들로부터 독극물 취급 훈련을 받아온 반군 특수 부대가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코나셴코프는 시리아 반군의 도발 계획이 영국 정보기관의 적극적 참여하에 준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와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은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으로, 지난해 러시아 주도로 휴전이 유지되는 '안전지대'로 지정됐다.
이들립은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에 뿌리를 둔 급진 조직 HTS가 60%를, 친(親)터키 반군이 30%를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이란·터키의 합의에 따라 터키군이 이곳에 주둔하며 휴전 감시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 들어 다마스쿠스 인근 수도권과 남서부 국경지역을 탈환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은 다음 군사작전 대상으로 이들립을 지목했다.
터키와 서방은 그러나 이들립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본격적인 군사작전이 벌어지면 350만 명에 이르는 이들립 주민과 피란민에 '대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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