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을 위한 미국과 멕시코 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간의 나프타 개정을 위한 양자간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과 멕시코 관리들이 나프타 협상에서 양자 간 이슈 해결을 합의하는데 접근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협상단 대표인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 합의에 도달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전히 매우 중요한 이슈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도 "(합의) 발표가 아마 의제로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와의 멋진(looking good) 빅딜"이라면서 양국 간 나프타 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과하르도 장관의 언급 직후 나왔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25일 미국과 멕시코가 나프타 개정 협상의 핵심 쟁점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국 간 협상의 3대 쟁점은 ▲자동차 부품 원산지 규정 ▲일몰조항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이다.
우선 자동차부품의 의무 장착 비율과 고임금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사용 비율 등을 정한 원산지 규정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일몰조항'을 고수한 미국이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5년마다 재협상을 벌여 협정을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파기되는 일몰조항을 요구해왔다.
미국은 멕시코와의 협상이 타결되면 나프타의 또 다른 회원국인 캐나다에 대해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더욱 강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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