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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남미 파라과이서 경찰 소총 42정이 감쪽같이 도난당해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ABC 콜로르 등 현지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 당국은 1년 전부터 경찰이 무기고에 보관 중이던 벨기에산 FN FAL 소총이 총기 암시장에서 최대 1만 달러에 유통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도난 당시 경찰은 노후한 FN FAL 소총을 새 모델로 교체하려고 카피아타 시의 무기고에서 보관하던 중이었다.
군은 무기고를 수색한 결과, 도난당한 소총이 목제와 플라스틱 모조품으로 교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무기고를 관리하던 경찰이 교체됐지만, 현재까지 이번 도난 사건과 관련해 어떤 용의자도 체포되지 않았다.
현지언론들은 모조 소총 사진을 소개하면서 경찰 사상 가장 당혹스러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파라과이에서 일부가 판매됐지만, 대다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로 밀수돼 현지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무기류의 상당수가 파라과이에서 넘어온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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