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수면 다원검사 후 양압기 치료로 해소 가능"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불량 잠 등 수면장애 원인의 80%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수면센터(센터장 양광익)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7년간 평소 수면장애를 호소한 20세 이상 성인 1천431명을 대상으로 수면 다원검사를 한 결과 80.0%인 1천145명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됐다.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중단이 반복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양광익 센터장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주간 졸음, 기상 후 두통, 기억력 감퇴, 성욕 저하, 학습 부진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심뇌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위험은 물론 주간 졸음 유발에 따른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이어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일 가능성이 큰 만큼 반드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수면 다원검사로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안(눈)전도 및 뇌파를 통한 수면양상을 비롯해 호흡패턴 센서, 근전도,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유무와 정도를 밝혀준다.
대표적인 치료는 양압기 치료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잠을 자는 것으로, 일정 압력을 코나 입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폐쇄된 상기도를 열어 수면 중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준다.
양 센터장은 "양압기 치료는 안경 처방하듯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고정 압력을 설정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수면의학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이 필수적"이라며 "환자의 호흡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자동 양압기 치료는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