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원유·가스독점권 40년으로 제한…정부와 갈등설

입력 2018-08-28 10:23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사우디 아람코, 원유·가스독점권 40년으로 제한…정부와 갈등설
영구적 독점권서 40년으로 줄어…"상장 준비 과정" vs 권력 투쟁"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가스의 독점권을 40년으로 제한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람코의 장기적인 원유 생산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아람코와 사우디 정부 간의 권력 다툼 양상을 보여준다고 FT는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아람코는 그동안 누렸던 영구적인 자원 탐사·개발 기한을 40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사우디 정부와 맺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은 이러한 움직임이 아람코의 주식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 유입에 앞서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 관계의 형식을 정비하는 법률적 변화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지난주 "아람코 주식공개상장(IPO) 과정의 하나로, 아람코의 재무보고 조사 및 에너지 비축량에 대한 독립적 감사에 착수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우디 에너지부는 FT에 "아람코 상장 준비에 착수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변화가 아람코의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사우디 정부의 원유생산 정책을 바꾸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텍사스 A&M 대학의 존 리 교수는 정유사의 탐사·개발 권한 기한이 짧아지면 생산을 가속할 수 있다며, 기한 없이 개발권을 누리는 것이 엄청난 이득이라고 말했다.
다만 40년은 다른 에너지 계약에 비하면 여전히 긴 기간이라고 FT는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애초 훨씬 더 짧은 계약 기간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 에너지부와 가까운 인사들은 이번 일로 사우디의 생산정책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는 올 하반기 IPO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상장 일정을 계속해서 연기해 왔다.
사우디 정부와 자문단 사이 아람코의 기업가치 측정 문제, 런던·뉴욕·홍콩 중 어느 증시를 선택할 것인지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아람코의 IPO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