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천국'이라는 日, 외국인 유학생 취업내정률은 자국인 절반

입력 2018-08-28 11:57  

'고용천국'이라는 日, 외국인 유학생 취업내정률은 자국인 절반
日, 외국인 노동자 관리 목적 '입국재류관리청' 신설키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손부족과 경기 호조로 일본의 고용 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내정률은 자국인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취업정보회사 디스코가 내년 봄 일본 대학·대학원 졸업 예정인 외국인 유학생 277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취업이 내정된 경우는 42.6%였다.
이는 작년 조사 때보다 4.4% 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같은 시점 일본인 학생의 취업 내정률인 81.1%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학생의 80.7%는 취업 활동에 대해 "어렵다". "매우 어렵다"고 답해 같은 대답을 한 일본인 학생의 비율 39.8%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일본 정부는 일손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 유학생들의 일본 취업을 장려하고 있다.
일본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은 2015년 8천367명으로, 이 중 35%가 일본에서 취직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디스코가 작년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업의 57.8%만 외국인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외국인 취업을 꺼리는 업체들이 적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새로운 체류자격을 만들어 외국인에게 노동시장의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지만, 건설, 농업, 간병, 조선, 숙박, 제조 등 자국인이 취업을 꺼려하는 분야에 한정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인력을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국 국민에게는 '이민 정책과는 다르다'고 강조하는 등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리 강화를 위해 법무성 산하 입국관리국을 '입국재류관리청'으로 격상시키고 소속 직원을 500명 가량 늘린다는 방침 아래 관련 법률을 올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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