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녹색 섬 서밋 포럼 기조연설…섬 지역 네트워크 중요성 강조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 28일 "잠재력 있고, 효과적으로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작은 섬 지역이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자원 보존을 위한 변화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 녹색 섬 서밋 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는 이번 포럼에 참석한 하와이, 오키나와, 하이난, 제주와 같은 작은 섬 지역이나 공동체, 마을 커뮤니티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팔라우는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에너지의 45%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화석연료 의존을 줄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민간부문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국가적 접근을 통해 대체에너지를 구현하는 최초의 섬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2009년 세계 최초로 해양영토를 상어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2015년에는 독점적 경제수역의 80%를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으며, 조만간 법 제·개정을 통해 전 세계 바다에 악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 지역은 탁월한 입지 조건으로 이미 잘 성장하고 있다. 어떻게 성장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성장을 관리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지리적 위치나 인구, 규모로 볼 때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섬 지역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관광, 기후변화 등의 공통과제에 대해 집단적 투쟁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도서 국가나 섬 지역 간에 더욱 강화된 상호협력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라우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팔라우 국립해양보호구역법 시행을 위한 노력을 선도해왔다. 팔라우국립해양보호구역은 팔라우 영해의 80%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국립해양 보호구역이다.
그는 '회복력 증진과 지속가능한 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의체로, 전 세계 31개 섬의 회원으로 구성된 GLISPA(Global Island Partnership) 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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