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 출마선언…"대학생위 상설화"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자유한국당 정오규 부산 서·동구 당협위원장이 28일 부산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당을 구하는 데 기폭제가 되고자 용감한 도전에 나선다"며 부산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맡아온 부산시당위원장 자리에 원외 위원장이 도전장을 내기는 드문 일이다.
그는 "(현역의원들이) 당의 처지를 외면하면서 잔류파니 복당파니 하며 부산시당위원장 선거를 당 대표 선거 대리전 양상으로 끌고 간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분노하는 심정으로 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잔류파는 친박(친박근혜)계 윤상직(기장) 의원을, 복당파는 대통령 탄핵 정국 때 바른미래당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온 김세연(금정) 의원을 지칭한다.
정 위원장은 "시당위원장이 관례대로 현역 국회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는 이번에는 성립되지 않는다"며 "현재 원외당협위원장이 7명이나 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현역은 정기국회와 중앙정치에 전념하고 부산시당은 생활정치 실현을 표방한 정오규에게 맡겨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당위원장이 되면 선거 때 만 이용하고 버린 청년당원들을 챙기기 위해 대학생위원회를 상설하는 등 젊은이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람이 바뀌면 결과도 바뀐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당 부산시당을 확 바꿔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며 "한국당 혁신과 변화의 물꼬가 부산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당원들의 지지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한국당은 27일 부산시당 위원장 후보 등록 공고를 냈다. 후보 등록은 28일 하루 동안 받는다.
그동안 출마설이 나돌던 김세연 의원과 윤상직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면, 유기준·현기환·장제원·최거훈 등 4명이 맞붙은 2011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시당위원장 선거 이후 7년 만에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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