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서정원(48)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반납했다.
수원 구단은 28일 "서정원 감독이 지난 27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최근 성적에 대한 책임감과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라며 "당간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수원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수원에서 현역으로 뛰면서 K리그 두 차례 우승(1999년·2004년)과 아시아클럽챔피언십 두 차례 우승(2001년·2002년) 등 총 12차례의 우승을 경험한 레전드다.
그는 2012년 수석코치를 거쳐 2013년 수원의 제4대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과 2015년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비롯해 2016년 FA컵 우승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던 서 감독은 이번 시즌 4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 이후 5승2무5패로 성적이 부진하면서 결국 팀을 떠나기로 했다.
서 감독의 사임으로 수원은 오는 29일 전북 현대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감독 대행으로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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