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들여 억새초가 12채 복원…억새군락지·억새길도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군은 한티순교성지 일원에 한티억새마을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억새마을은 '한티 가는 길' 끝자락인 팔공산 중턱(해발 600m) 구릉지 3만5천㎡에 사업비 39억원을 들여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문화사적 가치가 큰 200년전 투박한 억새초가 12채를 복원하고 대규모 억새군락지와 억새길을 만든다.
군은 쉼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옛 산촌살림과 산촌문화,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방침이다.
억새마을이 들어서면 천주교 신자와 사진작가, 예술가를 비롯한 많은 탐방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티 가는 길은 왜관 낙동강 변의 가실성당에서 한티순교성지까지 5개 코스(총길이 45.6㎞)로 2016년 9월 개통돼 탐방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1800년대 천주교 박해 때 선교사들과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성지와 인근 한티 가는 길은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이자 자신을 성찰하고 힐링하는 길"이라며 "억새마을이 조성되면 인근 가산산성, 한티재, 팔공산 둘레길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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