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윤호중·박범계 등 4선부터 재선까지 물망
노동계 최고위원 이수진 유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르면 29일 당직 인선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고위 당정청 협의 전까지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일 "이 대표께서 사무총장 인사를 모레 고위 당정청 전에 발표하고, 사무총장과 같이 회의에 가는 것을 생각하시는 듯하다"고 전했다.
당정청 소통 강화를 역설해온 이 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자리에 모이는 첫 공개회의 전에 가급적 당 지도부 진용을 갖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취임 직후 정책위의장을 유임하고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단을 새로 뽑은 만큼 현재로선 당 3역의 하나인 사무총장을 누구에게 맡길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번에 선출되는 임기 2년의 사무총장은 2020년 총선을 1년 앞둔 내년 상반기 공천룰을 결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사무총장은 통상 당대표 측근이 맡지만, 이 대표가 탕평인사를 공약해 후보군을 좁히기 어렵게 됐다. 총장을 맡을 만한 3선 의원이 적어 재선이나 4선 의원까지 폭넓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선 3선 중에서는 이 대표의 측근인 윤호중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지만, 사무총장과 겸임할 수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4선의 조정식 의원 이름도 거론된다. 조직을 잘 알면서도 부드럽고 원만한 성격을 지닌 통합형 인사라는 점에서다. 조 의원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박영선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적이 있다.
재선의 박범계 의원도 하마평이 돌고 있다. 추미애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이번 예비경선 탈락 후 이 대표 당선을 앞장서 도왔다.
이 대표가 사무총장을 원외 인사 가운데 파격 발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정청래 전 의원 등이 지도부 논의 과정에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과 당직 인선을 논의하고, 이르면 당일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께서 사무총장으로 누가 좋을지 직접 의견을 구하고 계신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이면서 '누구의 사람'으로도 분류되지 않는 분을 찾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가 노동계에 배정하기로 했던 지명직 최고위원 1석에는 당 전국노동위원장을 지낸 이수진 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석은 지방분권, 사회적 약자, 장애인 등을 고려한 지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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