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화재 원인 수사 속도…경찰 세일전자 압수수색

입력 2018-08-28 18:23   수정 2018-08-28 18:24

남동공단 화재 원인 수사 속도…경찰 세일전자 압수수색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도 압수수색…소방점검일지 확보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사상자 15명을 낸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일전자와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고 수사본부는 28일 세일전자 본사 건물, 그리고 올해 6월 세일전자 건물에 대한 소방점검을 시행한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업체 사무실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소방점검일지와 시설 유지·점검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업체는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두 달 전인 올해 6월 세일전자 건물 4층 소방설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검 결과를 내놓아 부실 점검 의혹을 낳았다.
이번 화재는 건물 4층 천장에서 시작했지만 4층 스프링클러는 화재 초기 작동하지 않았다.
이 업체는 당시 소방점검에서 공장 건물 1층 분석실 등 2곳에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 등 1∼3층에서 7건을 지적했지만 정작 불이 난 4층에서는 1건도 보완이 필요한 점을 지적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업체 직원들과 함께 세일전자 상무이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과실 여부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21일 오후 3시 43분께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가운데 5명은 세일전자 직원이고, 4명은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소방 시설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차례차례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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