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내달 실시 '동방-2018' 37년만에 최대 규모 군사훈련"

입력 2018-08-28 21:24  

러 국방 "내달 실시 '동방-2018' 37년만에 최대 규모 군사훈련"
쇼이구 장관 "병력 30만명, 군용기 1천대 투입…중국·몽골도 참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다음 달 중순 시베리아 등 동부 지역에서 실시할 '동방-2018' 군사훈련이 3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훈련이 될 것이라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시베리아 하카시야 공화국 수도 아바칸을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9월 11~15일 실시되는 동방-2018 훈련에 30만 명의 병력과 1천 대 이상의 군용기가 동원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규모의 훈련은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2018년 현재 러시아의 전체 병력이 약 1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병력의 3분의 1 정도가 훈련에 투입되는 셈이다.
쇼이구는 "중부 및 동부 군관구의 거의 모든 훈련장에서 훈련이 실시되고 태평양함대와 북해함대, 모든 공수부대 등도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훈련에는 전차, 장갑차 등 3만6천 대의 군사장비도 투입되며 장비들은 최대한 실전에 가까운 환경에서 점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이구는 동방-2018 훈련의 일정 단계에서 중국과 몽골 군대도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중-러 두 나라 군대가 내달 11~15일 러시아 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지역에서 공동으로 연합전투행동훈련을 수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 병력이 약 3천200명이며 각종 유형의 무기·장비 900여 대, 전투기와 헬기 30대가 동원된다"며 "주요 훈련내용은 기동방어, 화력 타격, 수비에서 역습으로 전환 등"이라고 소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지금과 같은 경제난 상황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이 적절한가'란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에 대한 상당히 공격적이고 비우호적인 국제정세 아래에서 국방력은 정당하며 필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는 동유럽과 인접한 서부 지역에서 수만 명의 병력과 70대의 군용기, 680여 대의 탱크 등을 포함한 군사장비, 200여 문의 대포 등을 투입한 대규모 군사훈련 '서방-2017'을 벌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반발을 산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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