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작년 허리케인 '마리아' 사망자 3천명 육박

입력 2018-08-29 07:19   수정 2018-08-29 08:50

푸에르토리코, 작년 허리케인 '마리아' 사망자 3천명 육박
사망자 2천975명으로 상향조정…기존 추정치의 두 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해 9월 카리브 해에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3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가 28일(현지시간) 확인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리카르도 로세요 주지사는 이날 지난해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아 탓에 발생한 직·간접적인 사망자 숫자를 기존 1천427명에서 2천975명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지워싱턴대학 공공보건 조사팀이 새로운 사망자 추산치를 발표하자 재차 사망자 집계를 늘려 잡은 것이다.
조지워싱턴대 조사팀은 이날 마리아가 강타한 작년 9월 이후 올해 2월 중순까지의 사망자 수가 3천 명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공식 인정한 기존 사망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애초에 사망자 수를 64명으로 집계했다. 이달 초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는 학계의 추산치를 인정하지 않다가, 의회 보고서가 나오기 직전에 처음으로 사망자 수를 62명에서 1천427명으로 정정했다.
로세요 주지사는 "통신·에너지·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시나리오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는 것이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리케인 대응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위원회 설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노인, 입원 환자, 신장 투석 환자 등 허리케인에 취약한 이들의 명단을 작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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