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수만·전북 득량만은 경보→주의보로 완화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태풍의 영향으로 고수온의 기세가 꺾이면서 동해와 제주 연안의 특보가 해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8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부산시 기장군 청사포에 이르는 동해 모든 연안과 제주 연안의 고수온 주의보를 해제했다고 29일 밝혔다.
충남 천수만과 전북 득량만의 고수온 경보는 주의보로 대체했다.
동해 연안은 7월 31일 고성군~경북 영덕군, 울산~부산 청사포 연안에 주의보가 처음 내려진 지 28일 만에 고수온 상태에서 벗어났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28~29도를 넘나든 동해 연안의 수온은 현재 21~23도 선으로 내려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인다.
7월 24일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고수온 상태가 한 달 이상 이어졌던 제주 연안은 19호 태풍 솔릭이 오래 머물면서 바닷물을 뒤섞고 많은 비를 내린 탓에 평년(24.9~27.8도)보다 낮은 23.6~25.7도로 수온이 내려갔다.
바닷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수심이 얕은 천수만과 득량만은 수온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져 8월 6일 경보가 내려졌다.
수산과학원은 태풍 솔릭 내습 이후 폭염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전 연안의 수온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고 현재 기압골 정체로 집중호우가 내려 앞으로도 수온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동해 연안은 바람 방향의 급격한 변화로 냉수대의 출현과 소멸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수온 변동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수산과학원은 수온변동 경향을 분석한 뒤 나머지 해역의 주의보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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