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환자 도우려 2년3개월 기른 머리카락 33cm 자른 여군 장교

입력 2018-08-29 11:20   수정 2018-08-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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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환자 도우려 2년3개월 기른 머리카락 33cm 자른 여군 장교
군수사령부 최령 중위 "누군가 도울 수 있어 행복…또 모발 기부할 것"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현역 여군 장교가 소아암 환자를 위해 2년 넘게 길러온 모발을 기부했다.

주인공은 육군 군수사령부에 복무 중인 최령(29) 중위.
최 중위는 최근 2년 3개월간 길러 온 머리카락 33cm를 잘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최 중위는 대학 재학시절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모발을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로 고생하는 소아암 환자들이 가발을 선물 받으면 정서적으로 큰 위안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모발기부에 동참하기로 마음먹었다.
모발을 기부하려면 화학 성분이 모발에 포함되지 않은 25cm 이상의 자연 머리카락을 길러야 한다.

2016년 장교로 임관한 최 중위는 곧바로 모발기부 준비에 들어갔다.
2년 3개월간 파마와 염색 등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최근에 33cm의 머리카락 잘라 기쁜 마음으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내놓았다.
최 중위는 "이렇게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두 번째 모발기부를 위해 다시 머리카락을 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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