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장관 "혁신성장의 핵심은 창업벤처…촘촘한 규제 풀어야"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벤처기업협회는 29일 제주에서 '벤처가 꿈꾸는 새로운 내일, 세상을 바꾸는 벤처의 상상'을 주제로 '제18회 벤처썸머포럼'을 열었다.
벤처썸머포럼은 1997년부터 벤처기업인들이 경영전략과 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이날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올해 행사에는 스타트업과 중견벤처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명이 참석해 벤처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사회·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혁신전략 등을 논의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개방형 혁신' 주제의 강연에서 "혁신성장의 핵심은 창업벤처가 답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천인 창업벤처기업은 정부 지원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그러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미국과 중국 등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기업 등 주체들의 폐쇄성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개방형 혁신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산업 진입규제 등 혁신에 방해되는 촘촘한 규제도 풀어야 한다"며 필요 과제로 기업가정신(벤처 정신), 소통, 개방성, 규제혁신을 제시했다.
홍 장관은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창업벤처 페스티벌이 필요하며 관 주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벤처기업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벤처투자 역시 정부의 획일적 투자견인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제안펀드를 신설하는 등 벤처정책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벤처 인프라를 중국 중관춘처럼 혁신 주체들이 공간과 문화를 개방해 협업하면서 성장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규제제약 없이 신산업과 신기술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샌드박스형 규제혁신 5법 제정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결합 비즈니스 혁신을 강조했으며 이상현 에어비앤비코리아 대표는 "나눔의 가치를 통한 사회적 변화와 역할'을 주제로 공유경제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지리적 한계를 겪는 제주지역 스타트업의 성장 촉진을 위한 '벤토링(벤처와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30일에는 선배벤처인이 기업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과 네트워킹을 위한 팀빌딩 프로그램이 예정됐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강원국 전북대 초빙교수가 '벤처 리더의 생각과 말, 소통을 말하다'를 주제로 비즈니스를 위한 글쓰기 비법을 강연한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