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꿈을 실현해주는 곳"…채용박람회장 구직자로 '북적'(종합)

입력 2018-08-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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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꿈을 실현해주는 곳"…채용박람회장 구직자로 '북적'(종합)
DDP에서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현장면접 인기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은행은 사람들의 꿈을 실현하게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 마련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 점심시간이 끝나자 취업 준비생들로 다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은형별로 마련된 부스 앞에 좌석에 짙은 색 정장 차림의 남녀 취업 준비생들이 진행요원의 호명에 따라 앉았다. 자신이 지원한 은행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서다.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IBK기업·NH농협·신한·우리·KEB하나·KB국민은행은 이날 현장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구직자는 해당 은행을 지원할 때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져 현장 면접이 은행권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기 많다.
올해에는 우수 면접자 비율을 종전 현장 면접자의 25%에서 3분의 1로 늘려 수혜자를 확대했다. 현장 면접에 2천585명이 지원했으니 약 860명이 서류전형 사전 합격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더 많은 구직자에게 면접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현장 면접 신청을 1인당 1개 은행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현장 면접은 한 번에 취업 준비생 4명씩 진행된다. 면접시간은 기본적으로 5분이고, 추가 시간을 더하더라도 7분이 넘지 않는다.
은행별로 한 시간에 면접을 소화할 수 있는 인원은 32명에 그친다. 이날 오전에는 10시, 11시 두 번 진행됐다.
신한은행 면접을 지원하는 스태프 관계자는 "오전 타임에 불참 인원이 3명에 불과했다"며 취업 준비생들의 높은 관심을 전했다.
오후 첫 면접을 본 정희경(25)씨는 "은행권을 언제부터 어떻게 지원했는지 물어보고 자기소개서 내용도 물어봤다"며 "사람들과 친화력이 있는 점을 면접관에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이번 면접을 위해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상경한 정씨는 "은행이 사람들의 꿈을 실현하게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대출을 받아 공장을 짓고 치킨집도 차리고"라며 은행을 지원한 동기를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질문을 할 수 없어 은행권을 왜 지원했는지, 그중 신한은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묻고 평가한다"며 "취업 준비생들의 입사 의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은 개막식이 끝나고 은행 부스를 들러 직원들을 격려하고 취업 준비생들을 응원했다.
이대훈 행장은 "오늘 오신 분들은 전부 합격해서 내년부터 저와 함께 근무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은행원으로서 소양과 자질을 갖추고 농민 어려움에도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장 상담 부스에도 취업 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아내려는 취업 준비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서 54개 금융회사가 사전 예약자와 현장 신청자들을 상대로 일대일 상담을 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작년보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필기시험 난도는 어떤지 등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이들이 많았다"고 상담 분위기를 전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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