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서울 지역의 봉제인 9만여명을 대변할 노조와 공제회가 올해 11월과 내년 5월 차례로 설립된다.
김학진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정책국장은 29일 오후 서울시의원회관에서 열린 '9만 서울 봉제인 노동조합 창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서울봉제노동조합 조직화의 의의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국장은 "11월 27일 화섬노조 서울봉제지회(서울지역봉제노동조합)를 만드는 데 이어 내년 노동절(5월1일)에는 공제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봉제노동조합은 전국에서 최초로 설립되는 것으로, 청계피복노동조합의 창립일에 맞춰 문을 연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기준 봉제업 종사자 수는 14만5천468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지역의 종사자가 9만3천624명에 이른다.
김 국장은 "봉제업 종사자들은 장시간 저임금 노동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있고, 4대 보험과 정책 지원 등 법 제도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할 민간 조직·기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공제회의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훈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장은 "공제조합을 성공적으로 설립·운영하려면 무엇보다 가입자의 삶과 생활을 이해한 가운데 가입자에게 실효적인 도움이 되는 공제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시작점에서는 노조가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과 삶의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제조합의 설립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것 자체만으로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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