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부터 오르는 한우값, 추석 지나도 오른다

입력 2018-08-30 06:15   수정 2018-08-30 11:54

추석 전부터 오르는 한우값, 추석 지나도 오른다
농업관측본부, 11월까지 상승 예상…소고기 수입 급증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8월부터 일찌감치 시작된 한우 가격 상승세가 추석 성수기를 지나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8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당 1만8천28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높았다. 1++등급은 2만1천415원, 1+등급은 1만9천848원으로 각각 3.2%, 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도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당 1만8천200~1만9천200원으로 지난해(1만8천70원)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성수기(추석 2주 전) 도매가격은 지난해 1만8천252원에서 올해는 1만8천500~1만9천500원으로 비싸질 것으로 예측된다.
10~11월 도매가격도 지난해(1만7천544원)보다 오른 1만7천700~1만8천7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상승세가 추석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8월 육우 도매가격도 1만537원으로 지난해보다 32.9% 뛰었다.
이는 추석 성수기 도축 마릿수가 4만7천 마리로 지난해보다 4.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도축 마릿수 감소세의 영향이라고 농업관측본부는 설명했다.
국내산 한우와 육우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7월까지 소고기 수입량은 22만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7월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34.2% 증가한 3만8천t이었다.
국가별 소고기 수입량은 미국산이 지난해보다 32.8% 증가했고, 호주산은 8.2% 증가했다.
수입 소고기의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산 53.2%, 호주산 39.1%, 뉴질랜드산 5.4% 순이었다.
농업관측본부는 "소고기 수입업체는 수입 시 국내산 소고기 가격을 주된 수입 결정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우 도매가격 강세가 수입육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으로 닭 폐사 피해가 잇따르면서 9월 달걀과 육계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달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은 1천300~1천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28원)보다 5.9~14% 오를 전망이다. 9월 육계 산지가격도 ㎏당 1천300~1천500원으로 지난해(1천254원)보다 3.7~19.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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