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집중호우 대비 미흡…시민께 사과"

입력 2018-08-29 15:45  

허태정 대전시장 "집중호우 대비 미흡…시민께 사과"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집중호우로 주택과 농지가 침수되는 것은 물론 출근시간대 도로까지 물에 잠겨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며 "시민 여러분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8월 정례 브리핑에 앞서 "시가 폭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 불편을 줄여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7∼28일 대전에 143.9㎜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건물 200여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유성구와 대덕구 일대의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사실상 교통이 마비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9일까지 대전시 재난안전상황실로 들어온 피해 신고만 229건에 달한다.
침수 165건(주택 31건, 건물 19건, 주차장 5건, 도로 45건, 농지 35건, 차량 12건, 기타 18건), 시설물 파손 23건(주택 1건, 담장 8건, 축대 2건, 기타 12건), 기타 41건 등이다.
유성지역 일부 도로는 전날 오전 6시께 빗물이 성인 허벅지까지 차오르면서 흙탕물 때문에 도로와 인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주요 도로와 지하차도 등이 침수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는 등 시민 불편이 작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이번 비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가 폭우에 대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 불편을 없애야 했다"며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재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짧은 시간 집중호우로 빗물처리시설 용량을 초과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수관거 등 배수시설 정비가 미흡하고, 도로 침수 등 시시각각 발생하는 각종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여기에 집중호우가 공무원 출근 시간에 내리면서 피해 상황을 널리 알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허 시장은 "집중호우로 도로 등이 침수되면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이 대처할 시간과 기회를 줘야 한다는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대전시가 많은 부족함을 보여줬다"며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대전의 배수 기능이 적합한지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공무원들이 매뉴얼대로 움직였는지 등도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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